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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없고 ‘너’만 있는 관계중독을 아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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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 ‘전화를 안 받네, 나를 싫어하나?’ 등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내 모습에만 집착하는가?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 없어 핸드폰으로 연락할 사람을 끊임없이 찾고 있는가? 약속을 꽉꽉 채워 잡지 않으면 불안한가? sns 속 ‘좋아요’ 수와 팔로워 수에 집착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관계중독’일 수 있다.

핸드폰을 보며 연락할 친구를 찾고있는 여학생

관계중독이란?

일반적으로 중독이라고 하면, 술, 마약, 게임 등을 떠올린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인간관계에서도 중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이를 관계중독이라 부르는데, 개인 내면의 공백을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채우며, 삶의 의미를 내가 아닌 타인에게서 찾는 것을 이른다.

중독은 특정 행동이 자신을 파괴하는 것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집착적 강박을 뜻한다. 관계중독 역시 마찬가지다. 비합리적일 만큼 인간관계에 집착하고, 관계를 통해 더 많은 사랑이나 인정을 받으려 갈구하는데, 그 과정에서 내 정신적 에너지를 상대에서 모두 쏟아내 ‘나’는 없어지는 것이다.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만들어 내

이것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불안한 애착 경험’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브래드 셰퍼’는 관계중독에 대해 “어린 시절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는 성인이 되어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이를 대체할 누군가를 끊임없이 찾아 나서게 된다”라고 말한다. 즉, 어린 시절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한 아이는 굳이 사랑을 받으려 애쓰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이에 결핍감을 느끼고 타인에게 좋은 사람으로 비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먼저 ‘나의 삶’을 지켜야

먼저 자신이 공허함과 헛헛함을 채우기 위해 사람과의 관계에 집착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잠시 타인과의 관계를 내려놓고 그동안 돌봄이 부족했던 자신을 돌보도록 한다. 그 시간을 통해 마음이 보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수많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지쳤던 마음을 스스로 위로해야 한다.

건강한 인간관계란 내 삶을 지키는 한에서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때 이루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처음에는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고 타인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 같아 두렵겠지만 이러한 시간이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해 줄 것이다. 반드시 기억하자. 나의 삶이 없는 타인과의 관계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