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부족, 눈꺼풀 떨림 유발...적정수면시간 유지해야| 이한승 원장 "피로요인 관리, 충분한 수면 시간 확보를 통해 예방해야"[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눈꺼풀이 떨리는 증상, 한 번쯤 겪어봤을 텐데요. 눈꺼풀 떨림 사례 중 가장 많은 것이 ‘피로에 의한 떨림’입니다. 눈꺼풀이 실룩거리거나 톡톡 튀고, 양 눈꺼풀이 번갈아 떨리는 증세가 이 질환의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안검 경련 또는 안검근파동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Eyelid myokymia’ 또는 ‘Eyelid twitch’라고 합니다. Eyelid는 눈꺼풀을, myokymia와 twitch는 경련, 떨림을 뜻합니다.눈꺼풀 떨림 증상 자체가 건강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한, 1개월 이상 방치하다 보면 경련 증상이 습관처럼 굳어져서, 원인이 사라진 뒤에도 몸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48시간 이상 떨림 증세가 지속된다면 신경과를 찾아서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
수면부족으로 인한 눈꺼풀 떨림눈꺼풀 떨림은 출퇴근 거리가 먼 직장인이나 수험생 자녀를 둔 어머님에게 발생하는 사례가 많은데요. 두 사례 모두 ‘수면부족’이 주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이상적인 수면 시간’에 대한 완벽한 해답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수면 사이클과 국가별 수면 패턴 등을 분석해보면 건강에 이로운 수면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유추해볼 수는 있습니다. 수면 사이클, 즉, 렘수면에서 깊은 잠, 다시 깊은 잠에서 렘수면으로 돌아오는 일련의 과정은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는데요. 우리가 잠을 잘 때 이 사이클이 5번 정도 반복되는 것이 적당합니다. 수면 사이클이 다섯 번쯤 돌아가려면 약 7시간 30분~8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상적인 수면 시간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선진국의 성인 수면 시간 역시 7~9시간 사이에 해당하는데요.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봤을 때, 적절한 수면 시간은 7시간 30분~8시간 30분 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료 현장에서 눈꺼풀 떨림을 호소하는 분들을 보면 평소 수면 시간이 6시간 근처, 혹은 미만인 경우가 많습니다. 6시간은 수면 사이클이 4번 정도 돌아갔을 때의 시간입니다. 이러한 수면 습관이 반복되면, 눈꺼풀 떨림은 물론이고 각종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매일 잠을 줄이면서 늦게까지 업무를 하던 한 환자는 눈꺼풀 떨림이 지속되다가 ‘반측안면경련’처럼 얼굴 반쪽이 떨리는 듯한 양상까지 나타나서 놀란 채로 병원을 찾기도 했습니다. ‘안륜근’은 눈 주변뿐만 아니라 밑으로 광대뼈까지 덮고 있는데요. 눈꺼풀 떨림 증상이 심해지면서 안륜근 전체가 떨렸고, 이 때문에 마치 얼굴 반쪽에 경련이 온 것처럼 보였던 것이지요. 수면 부족에 지속된 증상을 방치하면서 상태가 심해진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눈꺼풀이 떨린다”는 이야기가 정설처럼 퍼져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사실, 마그네슘은 우리가 섭취하는 일반적인 음식에 충분히 들어있어서 중환자가 아닌 경우에는 부족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므로 평소 식단에 충실한다면,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한 눈꺼풀 떨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잘 자고, 잘 먹는 것만큼 우리 건강을 위하는 일은 없습니다. 눈꺼풀 떨림을 예방하려면 일상에서 적절히 피로 요인을 관리하고 규칙적인 식사로 체내 영양소를 보충하면서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칼럼 = 하이닥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 (허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