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으로
반려견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유 (연구)
연구진은 개의 지능과 기억력을 시험하는 천재견 선발대회(genius dog challenge)의 데이터를 사용해 어떤 개가 지능적인지 조사했다. 그 결과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을 들었을 때 개가 꼬리를 흔들거나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거나, 특정 다리를 움직이는 등 ‘비대칭성’을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비대칭적으로 몸의 한 부분만 움직이는 것은 뇌가 기능하고 있다는 징후이다. 머리를 기울이는 것 또한 비대칭적인 움직임에 속한다. 연구팀은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 33마리와, 꾸준한 학습을 받은 7마리의 훈련견을 모집했다. 첫 번째 실험은 새로운 2개의 장난감 이름을 가르치기 위해 3개월 동안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월별 테스트를 진행했다. 두 번째 실험은 2개의 장난감 이름을 잘 학습한 개만 추가로 진행했는데, 일반 반려견을 한 마리도 포함되지 않았고 훈련견 6마리만 참여했다. 실험 방법은 첫 번째와 같되 장난감 개수와 전체 테스트의 횟수는 개마다 다르게 시행했다. 마지막 실험은 두 번째 실험종료 후 2개월 뒤에 시행했으며, 6마리의 훈련견이 앞선 두 가지 실험에서 학습한 모든 장난감 테스트를 같은 방법으로 받았다. 모든 실험 과정 동안 주인이 개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을 때부터 장난감을 가지러 갈 때까지 머리 기울기를 기록했다. 그 결과 익숙한 장난감을 가져다 달라는 주인의 요청을 받은 훈련견들은 일반 반려견보다 고개를 심하게 기울였다. 중요한 것은 모든 개가 실험 기간 함께했기 때문에 일반 반려견도 장난감의 이름에 동등하게 익숙해졌지만, 유독 똑똑한 개들이 더 고개를 심하게 기울였다. 연구진은 “머리를 기울이는 것은 장난감 이름을 듣고 기억 속에서 서로 다른 감각 양상이 걸쳐서 발생하는 ‘교차 양상’이 나타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동물인지저널(animal cognition)에 실렸으며, study finds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