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올해로 47세가 된 언니가 지난주 팔,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가 척수염을 진단받고 입원을 했습니다. 일주일가량을 입원해 있었는데도 크게 상태가 호전되는 것 같지 않고, 한 번씩 제대로 호흡을 못하는 증세가 나타나서 질문드립니다. 척수염으로 인해 신체가 마비되면 완치되는 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마비된 팔과 다리에 감각이 없다고 해서 아침저녁으로 주물러 주고 있는 중이기는 한데, 혹시 마사지 때문에 마비가 계속되는 것은 아니겠죠?
a. 척수염을 진단받으신 언니가 걱정이 되어서 문의하셨군요. 척수염은 척수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염증 부위에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도 달라집니다. 또한 척수염의 경과와 예후는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이 때문에 호전 시기와 여부를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팔과 다리 마비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났다고 하셨는데, 척수염 초기에는 마비가 점점 더 심화되기도 하고 간혹 호흡곤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척수염이 생기면 떨림이나 감각의 둔화, 기억력과 근력의 저하, 배변 장애, 언어 장애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계시는 곳에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며 진행 상태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약물치료와 재활치료를 병행한다면 환자의 상태가 호전될 기회가 많으니 치료에 집중하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의 팔과 다리를 주물러 주는 것은 혈액 순환이나 피부를 자극해 주는 점에서 좋으며, 이 때문에 마비가 계속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 주시면 오히려 증세가 완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환자분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동찬 원장(안양윌스기념병원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