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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캔이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알루미늄'이 뇌에 미치는 영향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금속인 알루미늄은 우리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금속이다. 호일, 창틀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알루미늄은 다른 중금속과 비교하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이 배출되며, 또한 흡수된다고 할지라도 소변으로 배출된다는 이유로 많은 음식물과 약품에 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다.이렇게 우리 삶에 유용한 물질인 알루미늄이 장기적인 인지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과거, 액슬리 교수가 이끄는 킬 대학교 연구진은 알루미늄 노출이 암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강력한 연결 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킬 대학교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프로티어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가족성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 축적된 알루미늄 수치가 알츠하이머성 치매 주범이라고 불렀던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수치와 같이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유발에서 알루미늄이 가진 영향과 아밀로이드-베타 사이에 존재하는 연관성을 알린 첫 번째 연구다.

알루미늄, 치매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가족성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42%의 뇌에 상당한 수치의 알루미늄이 축적되어있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하며, “뇌 조직에서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적 소인이 뇌에 알루미늄을 축적하고 유지한다”라고 전했다.

엑스리 교수는 “뇌 속 알루미늄이 없으면, 알츠하이머도 없다”라고 주장하며 알루미늄이 사람 뇌에 축적되고 오염된다고 설명했다.또, 지난달 journal of alzheimer 's disease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인 뇌 속 단백질 엉킴에서 알루미늄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뇌에 축적된 알루미늄 자체가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시작하는 플라크를 형성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알루미늄은 화장품, 탄산음료 등에도 많이 첨가되어있다. 이렇게, 우리가 알루미늄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체내에 흡수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알루미늄이 체내에 들어오더라도 신장에서 걸러져 대부분 배출되는데, 흡수되는 양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을 넘어서면 신체 기관에 축적이 된다.한편, 런던에 위치한 알츠하이머 협회는 알루미늄 섭취와 알츠하이머성 치매에는 관련성이 없다고 말한다. 알츠하이머 저널 편집장 조지 페리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신장이 알루미늄을 걸러내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뇌에 알루미늄이 축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하지만 이것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한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현재,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은 식품 내 알루미늄 함량 조사를 하고,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알루미늄 관련 법규와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은, 연구를 통해서 알루미늄이 물고기 아가미를 파괴하고 생쥐의 두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발견했다. bfr은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알루미늄 포일과 용기가 치매와 암을 유발한다고 경고했다.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알루미늄 공정을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는데, 알루미늄 생산 과정에서 알루미늄에 과도하게 노출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알루미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캔 음료, 은박지, 일회용 용기 등 과도하게 알루미늄에 노출되는 상황을 줄여야 한다.